-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타당성 조사 통과로 사업 추진 속도
-설계공모 등 거쳐 2028년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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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포항 전문과학관 투시도. <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경북도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진행 중인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1일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과 포항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495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 건립은 이번 타당성 조사 통과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향후 기본계획 수립, 설계 공모, 실시설계 착수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준공될 계획이다.
포항은 첨단과학도시이자 지질자원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우리나라 최초로 과학문화 도시로 선정됐으며,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구축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 한국 포스텍연구소 등 우수 과학 인프라도 밀집해 있다.
또한 신생대 제3기 층이 분포하는 젊은 땅으로 화산활동의 흔적인 주상절리와 생물 화석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인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비롯해 구룡포 성동리 하천에서도 초대형 나무화석이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문화유산의 보고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과학관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포항 과학관 건립 연구 용역을 수행하며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준비해 왔다. 전문과학관은 지질, 지구, 해양(심해)을 중심으로 지오 헤리티지 존(Geo Heritage Zone), 에이아이 지오 존(Ai Geo Zone), 딥씨 존(Deep Sea Zone), 키드 지오 존(Kid Geo Zone)으로 구성해 과학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과학교육문화 공간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확보했고, 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쾌거도 이뤄냈다"면서 "포항 국립전문과학관이 시민을 위한 학습과 체험의 공간을 넘어 지역의 다양한 과학·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지식 플랫폼이자 도심 속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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