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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26일 충남 태안군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한국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던 중 한국의 예의 문화를 거론하며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도덕성을 배운다는 장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이 혁신이냐"고 적었다.
친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27일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만 평가하거나 비판해도 되는데 전문 용어로 '패드립'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정치의 영역에서, 특히 공개된 당원들 앞에서 이렇게 부모님 욕까지 한다는 것은 완전히 선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 위원장을 향해 "아랫목 얘기하면서 월권 얘기하고 나랏님 말씀하시던 그때 그 시절의 눈으로 요즘 분들을 바라보시면 저희 당은 정말 미래가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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