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206010000703

영남일보TV

"지구온난화가 태풍 위력 키웠다" 포스텍 연구진 기후모델 분석

2023-12-06 10:55

포스텍 민승기 교수팀, 3km 초고해상도 기후모델로 태풍 극한 강수 팽창 밝혀내

"앞으로 지속될 지구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태풍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연구_이미지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강력한 태풍 4개(산바, 차바, 마이삭, 하이선)에 대한 현재 조건(ALL)과 온난화 영향 제거(NAT) 조건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포스텍 제공>
포스텍
포스텍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 포스텍 제공

지구온난화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위력을 키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6일 포스텍(포항공과대학)은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이민규 박사 연구팀이 초고해상도 기후모델로 지구온난화가 한반도 상륙 태풍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정량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태풍의 강도와 극한 강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3km 초고해상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실험을 설계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강도가 매우 강한 태풍 4개를 선정한 다음 현재 조건과 온난화 영향이 제거된 조건에서 각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영향이 반영됐을 때 태풍 강도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강수도 증가했다. 태풍으로 인한 극한 강수 발생영역도 온난화로 인해 16~37% 정도 더 넓어졌다.

연구팀은 온난화의 영향이 태풍 평균 강도보다 최대 강도에서 두드러짐을 확인했으며, 이는 앞으로 강력한 슈퍼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민승기 교수는 "초고해상도 기후모델로 지구온난화가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위력을 강화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지속될 지구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태풍이 더욱 강해지고 더 넓은 지역에 걸쳐 극한 강수를 일으킬 수 있어 보다 강화된 분야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파트너 저널 기후와 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준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교육/과학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