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218010002408

영남일보TV

[자유성] 포항 고교 평준화

2023-12-19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 교육계는 요즘 고교 평준화제도 개선을 당면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과열된 고교 입시 분위기를 완화하고 학력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2008년 시행됐지만, 포항시민 대부분은 "당초 취지와 다르게 문제점이 더 크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평준화 이후 15년 동안 포항 고교생들의 학력은 하향 곡선을 그리는 데다, 경주 등 인근 타 지역으로 우수 학생들의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수 학생들의 '탈(脫)포항'은 지역 내 인구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인구 50만명선이 무너진 포항시로서도 큰 고민거리다.

포항향토청년회가 지난 6월 죽도시장 일대에서 시민 846명을 대상으로 고교 평준화 제도에 대한 현장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대 다수인 817명(96.57%)이 '개선'을 선택했다. '유지'는 29명(3.43%)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5월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포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고교 평준화 제도'를 놓고 △개선 후 유지 38.4% △폐지 37.2% △현행유지 17.1% △모름 7.3%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5.6%가 '개선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포항지역 여론을 반영, 최근 포항 고교 평준화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팀은 포항시청, 포항지역 중등 학교장, 학부모·교직·시민사회 단체 등 지역 교육의 대표성을 가진 위원 14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이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통해 포항교육 발전을 위한 진취적 개선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기자 이미지

마창성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