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내년 주류 가격 인상할 듯
롯데칠성 제품 '처음처럼' 6.8%, '새로' 8.9% 반출 가격 결정
소비자 체감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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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금복주가 내년초 소주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부터 국세청이 국산 소주에 붙는 세금을 줄이기로 결정하자 가격인상에 조심스레 합류하는 모양새다.
19일 금복주에 확인결과, 내년 초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정 등 원재료와 공병 등 부자재를 포함해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이 커져서다.
내년에 소주 가격을 인상해도 국세청이 기준판매비율(·22.0%세금할인율)을 도입시 과세표준(세금부과 기준금액)이 되는 공장원가가 기준판매비율만큼 낮아진다. 결국 최종 공장출고가도 인하된다. 공장원가에 주세·교육세·부가세 등을 더한 공장 출고가는 10%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해서다. 이에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복주 관계자는 "국세청이 도입한 기준판매 비율 적용으로 오히려 출고가는 낮아질 것이다. 참소주 출고가도 내년부터 가격이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기준판매비율 적용 발표를 기점으로 소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처음처럼(360㎖)은 1병에 6.8%, 새로(360㎖)는 병당 8.9%로 출고 가격을 올렸다. 새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면 출고가는 이전보다 각각 4.5%, 2.7% 정도 낮아진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소주 가격 인하를 체감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년 10% 세금 혜택을 줘도, 주류사들이 소주 출고가를 최대 9%정도 올려서다. 자연스레 마트, 음식점 등도 소주 가격을 내리기보단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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