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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넷플릭스 촬영은 여기서…'안동·문경·상주' 영상콘텐츠 클러스터 구축된다

2024-01-15 21:28

안동(경찰서·도청청사)·문경(버츄얼 스튜디오)·상주(대형 영상 특화 단지)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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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SF 웹드라마 '택배기사'의 한 장면. 경북 안동 풍천면 갈전리 도청신도시 유휴 부지가 황폐화한 서울 도심으로 구현됐다. 영남일보 DB

안동·문경·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 '넷플릭스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가 2026년까지 한국에 25억달러(한화 약 3조3천억 원) 투자를 약속한 만큼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안동·문경·상주를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 경북 북부지역은 국내 넷플릭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하며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동 풍천면 도청신도시 유휴부지에선 현재 아이유·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하반기 방영 목표로 막바지 제작이 한창이다. 1950년대 제주의 사계절을 담은 이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0회 이상 안동에서 촬영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


문루도 봄내스튜디오 대표는 "영화 한 편을 촬영하는 데 적게는 80명에서 많게는 200여 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지금까지 30회 이상 촬영된 '폭싹 속았수다' 의 경우 적어도 6천명의 스태프가 안동에 머물며 숙박시설과 음식점에서 소비활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경북은 영상산업에 필요한 부지 등 인프라가 풍부해 앞으로 더욱 많은 영화인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SF 웹드라마 '택배기사(Black Knight)'의 경우 야외 촬영 대부분이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이뤄졌다. 문경 쌍용양회 부근에선 SF영화 '외계+인' '스위트홈 시즌2' 등 블록버스터급 영상물이 촬영되기도 했다. 상주에선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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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에서 촬영된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포스터. 경북도 제공

경북은 잇단 영상 촬영으로 생활인구 유입 등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상 영화 한 편 제작 시 제작비의 10% 정도가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발생시킨다. 앞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경북에서 촬영된 영상물(18편)을 살펴보면 평균 210명의 스태프가 24일간 머물며 8천만원에서 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무된 경북도는 최근 해당 지역을 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묶어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안동·문경·상주를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것. 총사업비 2천130억원을 투입해 테마별 실내외 촬영장과 영상 제작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인력양성 및 체류형 관광 자원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사업안에 따르면 옛 안동경찰서 청사 등은 관공서 테마 촬영지로 활용한다. 상주에는 대형 실내·외 스튜디오, 영상제작센터(353억원), 영화의 거리 등을 조성한다. 문경엔 쌍용양회 버추얼 스튜디오(370억원)를 필두로 사극 오픈스튜디오를 개·보수한다.
 

이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에 영상 촬영부터 편집, 후반작업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올해는 사극 촬영 인프라 개선을 목표로 관련 부지를 매입하고 영상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시작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상산업은 생활인구 유입은 물론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영향력이 큰 산업"이라며 "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해 더욱 많은 영화인들이 경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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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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