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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The Winner Takes It All, 사랑도 선거도 승패 갈린다…승자독식의 비정함 어찌할까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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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맘마미아' 속 한 장면. 〈영남일보 DB〉

지난 연말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구에서 공연됐다. 역시 지난해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시카고'가 독한 한잔 술 같은 작품이라면, '맘마미아'는 달콤 쌉싸름한 커피 같은 그런 작품이다.

물론, 둘 모두 대단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지만, 아무래도 후자가 전자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중해의 외딴 섬을 무대로 도나와 소피, 그리고 샘이 펼치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영화로도 유명한 맘마미아에는 '댄싱퀸'(Dancing Queen)을 비롯해 스웨덴 출신 그룹 아바(ABBA)의 다양한 명곡들이 나온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더 위너 테익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이다.

직역하면 '승자독식', 그러니까 이긴 자가 모든 걸 다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 노래를 부르면서 여주인공 도나는 사랑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다고 말한다.

영화 맘마미아가 처음 개봉했을 당시 대구의 한 영화관에서 그 영화를 봤다. 메릴 스트립이 붉은 숄을 두르고 "I don't want to talk"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르자 옆 자리에 앉은 관객이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혼자 온 그 중년 여성 관객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한참을 울었다. 승자독식의 세상이 얼마나 비정한 것인지 그 눈물이 말하는 것 같았다.

선거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갈린다. 선거가 단순히 한 정당, 개인의 승패를 떠나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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