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131010004034

영남일보TV

잔류선언 유승민 커지는 수도권 역할론

2024-02-01

수도권 선대위원장 등 거론
일부선 험지 '오산' 투입설
당지도부 설득이 관건될 듯

잔류선언 유승민 커지는 수도권 역할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영남일보 DB>

국민의힘이 최근 당 잔류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의 '활용법'을 두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당의 대표적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대권주자라는 '정치적 체급' 고려했을 때 유 전 의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당내에서는 '수도권 역할론'이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이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 이력, 대권 주자 당시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총선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등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 잔류 뜻을 밝히며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총선 후 차기 당권이나 대권을 염두에 둔 선택이란 평가가 일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총선에서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주목 받았다. 직접 '불출마'를 언급한 것이 아닌 만큼, 당 요청에 따라 투입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의 수도권 역할론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은 당에 충성심을 보이고 국민에게 '멋진 정치인' 이미지를 이번에 복구하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라디오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를 '한동훈 서울' '경기도 유승민' 카드로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 5선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이자 '험지'인 경기 오산에 '자객 출마'나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유 전 의원의 '오산 투입설'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건은 유 전 의원의 수도권 지원을 위한 '명분' 즉 당 지도부의 '설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이 직접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모습이 그려지면 유 전 의원도 자연스럽게 수도권에서 역할을 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