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수, 전문의 "모든 이해관계자 이성 되찾고 해법 도출해야"
"연대 호소에 10일 오후 4시 기준 교수 등 5천여명 연대 서명 동참"
![]() |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영남일보DB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의대생 휴학·의대 교수 사의 표명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련병원 교수들과 전문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전국 동료 교수들과 전문의들에게 연대 서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10일 의료·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일부 전문의들은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시국선언문과 정부정책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하며 연대 서명을 받고 있다.
1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수련 병원 소속 교수와 전문의 3천523명, 기타 소속 의사 등 1천657명 등 5천180명(중복 제외)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의대 증원 문제 등의 위기 해결과 내실 있는 의료 개혁 완수를 위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와 협력의 장에 나올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토끼몰이식 강경대응이 초래한 의료 붕괴는 결국 국민에게 고통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하여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
지난 8일 경북대 한 건물에 '경북대 의과대학 재학생 일동' 명의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노진실 기자 |
최근 경북대에는 "학생과 교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정치적 의대 증원 신청을 규탄한다"라고 적힌 대자보가 내걸리기도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