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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도시' 대구, 7개 대도시 중 환경소음 최고

2024-04-23

지난해 대구지역 평균 환경소음도(자동측정망) 70.62db로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아
2017년부터 7년 연속 환경소음도 가장 높은 도시 기록. 매년 7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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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내당동 주민 20여 명이 지난달 남구의 한 병원 앞에서 신축 공사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대구가 환경소음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가장 시끄러운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2일 국가소음 정보시스템(noiseinfo)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개 특별·광역시별 병원·학교·주거지역 등을 대상으로 환경소음도(자동측정망·한국환경공단 기준)를 측정한 결과, 대구가 평균 70.62㏈(데시벨)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70.45㏈), 울산(64.33㏈), 부산(64.03㏈), 광주(63.83㏈), 인천(62.54㏈), 대전(61.09㏈) 순이었다.


대구는 7년 연속 환경소음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17년 71.71㏈, 2018년 71.99㏈, 2019년 71.23㏈, 2020년 70.89㏈, 2021년 70.83㏈, 2022년 70.57㏈ 등 매년 70㏈ 이상을 기록했다. 70㏈은 0.5m 이내에서 발생하는 시끄러운 전화 벨 소리 수준으로, TV나 라디오 시청에 방해를 받는 정도의 소음치다.


지난해 전국 13개 공항 인근 91개 지점(지역)을 대상으로 한 항공기 소음도 측정에선 대구공항 인근에 있는 동구 지저동이 71Lden(엘디이엔·하루 단위 등가 소음도)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지저동보다 항공기 소음도가 높은 곳은 광주 송대동(74Lden)과 우산동(73Lden)이었다.


지저동에 이어 북구 복현2동 67Lden, 동구 용계·안심동 66Lden, 신평동 65Lden, 방촌동 64Lden 등이었다.


도로 소음으로 인해 발생한 진동 공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구 공업지역 주간 도로 진동 소음도는 평균 46㏈V로 전국에서 광주(48㏈V)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공업지역 야간 도로 진동 소음도(46㏈V)의 경우 광주(48㏈V), 인천(47㏈V)에 이어 3번째였다.


대구시 등은 자동측정망 조사 표본이 적은 데다가 건설 현장·공항·도로에서 발생한 소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보건환경연구원, 환경공단 등에서 조사한 소음도 지표가 서로 다르고, 수동측정망과 자동측정망의 결과치도 상이하다"며 "자동측정망에선 높았지만, 수동측정망에서는 타 도시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환경적 요인 등으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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