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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차이…대구경북 청년 수도권行

2024-05-01

직업·교육·주택 이유 이탈 가속
작년에만 1만4천명 지역 떠나
고임금 관련 순유출은 3배 늘어

대구경북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행렬이 가속화되는 것은 고소득이 보장된 양질의 일자리와 계층이동 사다리 확보를 위한 상위권 대학 진학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지만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사안이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과 수도권 청년 삶의 질 비교'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구와 경북 청년 인구(19~39세)는 2015년 대비 각각 17.1%, 23.7% 감소한 58만5천명, 52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에 새 둥지를 마련한 지역 청년들은 지난해에만 1만4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이 수도권행을 택하는 이유는 직업, 교육과 주택 때문이다. 특히 고임금이 보장된 일자리와 관련된 순유출 인구 비율은 2015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대구경북 청년의 일자리 만족도는 각각 30.9%, 31.2%로, 수도권(35.4%)보다 저조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구경북 청년의 고용률도 각각 64.5%, 62.3%에 그쳐 수도권 청년 (70.5%)에 비해 6.0%포인트, 8.2%포인트나 낮다. 월 300만원 이상 임금 비율은 대구가 34.4%, 경북은 39.2%에 머물렀다. 상용근로자 비중도 각각 68.9%, 69.1%로 수도권보다 각각 3.4%포인트, 3.2%포인트 낮다. 그나마 경북 청년의 소득 만족도(30.7%)는 수도권(26.4%)보다 소폭 높았다.

청년의 아파트 거주 비율(2022년 기준)은 대구 61.7%, 경북 54.8%로 수도권(54.5%)보다 높았다. 주택 소유 비율은 대구 13%, 경북 15.4%였다. 주거 자가비율은 대구 60.2%, 경북 63.9%로 수도권보다 대체로 높았다.

청년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대구(남자 33.63세·여자 31.22세), 경북(남자 33.57세·여자 30.80세)이 수도권 청년(남자 33.85세·여자 31.65세)보다 다소 빠른 편이다.

맞벌이 비율은 대구 70.9%, 경북 67.5%로 수도권 (71.2%)보다 낮다. 평균 자녀 수는 대구 1.54명, 경북 1.61명으로 수도권(1.51명)보다 많았다. 자녀 수는 지역이 다소 많지만 진학 연령 또는 취업 시즌엔 수도권에 상당수 빼앗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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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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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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