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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보는 세상 연 '국내 첫 점자책'...대구대 특별전

2024-05-07

"한국특수교육 130년 역사 기념 특별전"
대구대 성산홀 기획전시실 등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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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대구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대구대 제공>

한국특수교육 13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지난 2일 대구대에서 개막했다.

우선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국가문화재 등록을 기념하는 '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란 제목의 전시가 10월 31일까지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의료선교사이자 교육자인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은 우리나라 의료선교 및 봉사, 여성의료분야 개척 및 후진 양성, 여성인권 보호, 점자책 발간, 현대적 의료체계 기반 조성 등에 이바지한 역사적인 인물이다.

대구대가 소장하고 있는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4점식)를 사용해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교재로, 국내 최초의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평양맹학교 전신)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됐다.

이 교재는 지난 202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문화재로 등록되며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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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에서 열리고 있는 'HUMAN_sense & sensibility' 특별초대전 전시장 모습. <대구대 제공>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애를 넘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 6인의 특별초대전 'HUMAN_sense & sensibility'도 함께 열린다.

다양한 동식물을 개성 있는 표현과 색채로 담아내는 금채민 작가, 한 점 한 점 찍어가는 독특한 '씨앗묘법'의 김기정 작가, 섬세한 묘사와 이채로운 채색기법의 양희성 작가, 즐거운 구도와 따뜻한 색감의 이다래 작가, 엉뚱한 주제 의식과 재치 있는 표현의 정도운 작가, 식물 속 특별한 소재로 순수한 영혼을 담아내는 조영배 작가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시만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130년 전 출발한 특수교육의 씨앗이 오늘날 우리에게 가져온 변화를 발견하고,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의 시각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UMAN _ sense & sensibility'는 다음 달 7일까지 대구대 성산홀(본관) L층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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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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