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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도시, 더 좋은 상주. 2] 평생 학습도시 상주

2024-05-14

"100세 시대, 배워야 행복한 삶" 도시전체를 배움터로

[살고 싶은 도시, 더 좋은 상주. 2] 평생 학습도시 상주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인 상주시립도서관 1층 만화특화공간. 슬램덩크·은하철도999 등 유명 만화들을 비롯, 다양한 장르의 최신 인기 만화가 비치되어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100세 시대, 평생 학습은 삶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주된 원동력이다.

상주시가 도시 전체를 평생학습 배움터로 조성하고, 시민 모두가 배움을 즐기는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주시는 2021년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2016년에는 경북 최초로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크워크(GNLC)에 가입해 글로벌 교육협력 사업 발굴에 노력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도 도내 22개 시·군과 120여 개 평생교육 기관·단체가 참여한 '제10회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디지털과 배리어프리를 접목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평생학습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새 랜드마크 만화특화도서관 개관
만화 6천여권 갖추고 체험관도 운영
평생학습관 30개과목 프로그램 개설
'우리동네학습터' 50여개 모임 활발
장애인 대상 다양한 특화사업도 펼쳐


[살고 싶은 도시, 더 좋은 상주. 2] 평생 학습도시 상주
웹툰을 직접 그려보고 배울 수 있는 상주시립도서관 내 웹툰창작체험관. 만화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교육을 받아 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책까지 출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 개관

상주시가 시민을 위한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4월27일 개관한 상주시립도서관이다.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으로 1층 만화특화공간에는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등 유명 만화들을 비롯, 다양한 장르의 최신 인기 만화를 배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 1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6천여 권의 만화 장서를 갖추고 있는 게 자랑거리.

3층 생활문화센터에는 웹툰을 직접 그려보고 배울 수 있는 웹툰창작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만화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교육을 받은 뒤 직접 그려서 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책까지 출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장애인 웹툰아카데미 2개 반을 개설해 매주 1회씩 4개월간 장애인 20명에게 웹툰창작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 개관식에는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왜 애니메이션은 일본이 강한가'라는 주제의 특강과 쿠킹 클래스를 활용한 요리체험, 책 속의 보물찾기 등 다양하고 알찬 행사가 진행되었고, 오는 가을에는 만화도서관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살고 싶은 도시, 더 좋은 상주. 2] 평생 학습도시 상주
상주시립도서관.

만화로 특화된 상주시립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시민들의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상주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생학습도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전국 최초로 '방구석 평생학습 TV'를 시도했으며 상주만의 특화된 자연친화적 주민생태교육인 '생활-생물-생태 융화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방구석 평생학습 TV는 다양한 취미와 교양·인문학 강의 영상을 제작하여 TV와 유튜브를 통해 송출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활성화한 실적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상을 수상했다.

상주시가 생물 주권과 다양성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생활-생물-생태 융화 학습 프로그램'도 2024년 좋은 정책상을 수상해 2년 연속 상주시만의 우수한 평생학습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상은 교육부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한 전국 19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수한 평생학습 정책을 발굴하여 알리기 위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모전이다.

[살고 싶은 도시, 더 좋은 상주. 2] 평생 학습도시 상주
상주시가 지원하는 평생학습동아리 '우리동네학습터'에서 참가자들이 도자기 인형 만들기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도심에 있는 평생학습관에서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인문 교양, 문화예술, 직업능력 분야 총 30과목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도심과의 원거리로 교육에 소외되기 쉬운 주민을 위해서는 24개 읍면동에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집 가까이에 있는 카페, 찻집, 경로당, 면민회관 등에 위치한 51곳의 '우리동네학습터'에서는 퀼트와 프랑스 자수, 보태니컬 테라피, 토털공예, 드로잉북, 에니어그램, 스마트폰 활용법 등 주민의 욕구에 맞는 50여 개의 학습 모임이 활발하다. 상주시는 시민 5인 이상이 월 1회 이상 정기모임을 가지는 평생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세시풍속연구회, 평생학습프로그램개발연구회, 예쏭기타동아리, 상주스트링앙상블, 가현정가동아리, 동화마을, 글로벌라인클래스 등 7개 동아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또 경북도민행복대학 상주캠퍼스를 개설해 상주시민 50명이 공통 3개 과정(지역학, 시민학, 미래학)과 특화 4개 과정(인문학, 사회·경제, 생활·환경, 문화·예술)을 70% 이상 출석해 이수하면, 명예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건전한 여가 문화 조성을 위해 어르신 주산 교육을 진행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제3회 상주시 어르신 주산경기 대회를 개최하여 배운 주산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애인 위한 평생학습도시 기반 구축

[살고 싶은 도시, 더 좋은 상주. 2] 평생 학습도시 상주
2023년 10월 상주시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0회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 개막식. <상주시 제공>

상주시는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는 2024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지역의 장애인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중심의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비 7천만원을 확보했고 2024년 제1회 추경에 시비를 추가 편성해 총 1억4천500만원의 예산으로 다양한 장애인 평생학습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면서 상주만의 특화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상희학교, 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장애인 시설(단체) 7개소, 상주박물관 등의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발달 장애인을 위한 체계적 음악 교육 프로그램 '꿈꾸는 음악대장간' 농인과 청인이 글과 그림으로 통하는 예술교실 '한줄 그림여행', 장애인 직업능력 개발 교육 '세상을 다(多) 잡(job)아라!' 등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통(通)통(通) 상주문화 속으로'는 촉각, 청각, 후각을 활용해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그 수업 결과물을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으며 올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4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운영될 예정이다.

또 성인문해 교육기관인 상주희망학교(교장 임철수)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기초 문해교육과 디지털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문해교육사회적협동조합(대표 민경삼)을 통해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주희망학교는 상주시 새마을지회 1층 교실에서 초·중등 6개 과정의 기초 문해교육과 디지털 정보화와 금융 등을 내용으로 한 디지털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문해교육사회적협동조합은 상주 시내 8개 학습센터에서 주 2회씩 한글교실을 운영한다.

평생교육 도시를 위한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평생교육 지도자 양성과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강사 은행제 구축을 통한 인적 관리와 역량 강화 교육에 힘써 평생학습 전문화를 통한 양질의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호성 평생학습원 원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관계없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면서 "상주시의 브랜드 슬로건인 '상상주도'에 맞게 상상을 주도하는 새로운 접근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상주를 생각하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샘솟는 지역으로 인식되도록, 외지인들이 상주를 많이 찾도록 해서 상주의 사회적 관계 인구를 증가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글=이제상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 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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