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잦은 강우로 자두 잿빛무늬병 확산, 신속 방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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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의 한 자두 농가에 잿빛무늬병이 발생했다. 경북도 제공 |
최근 경북 도내 자두 주산지인 의성에서 잿빛무늬병 감염이 잇따라 확산하고 있어 농가의 관심이 요구된다.
14일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달 경북 의성군 봉양면·비안면 자두 농가 10곳 중 8곳에서 잿빛무늬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두 잿빛무늬병은 주로 여름 장마기에 발생해 자두 수확기에 문제가 되는 병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잿빛무늬병에 감염된 자두 과실에는 작은 회색 반점이 생기고, 흰색의 곰팡이 덩어리가 형성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증상이 악화에 따라 과실이 썩어 수확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잿빛무늬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감염된 과실을 즉시 제거하고 아족시스트로빈 액상수화제 등 등록 약제를 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올해 자두 생육기에 잦은 강우와 이상 기온으로 주요 병이 조기에 발생해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속적인 예찰 조사와 신속한 대응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