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운전자 뺑소니 여부를 두고 의견 갈려
![]() |
경북 문경의 한 골목길에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9분쯤 발생한 7세 초등학생 교통사고 영상. 출처 보배드림 |
![]() |
경북 문경의 한 골목길에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9분쯤 발생한 7세 초등학생 교통사고 영상. 출처 보배드림 |
경북 문경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교통사고 영상이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뺑소니'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보배드림 게시판에 올라온 사고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9분쯤 경북 문경의 한 골목길에서 만 7세 초등학생이 중형 승용차에 정면으로 치였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비명과 함께 쓰러지지만, 승용차는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아이를 친 차량이 아이와 충돌 후 바로 멈추지 않고 오히려 엑셀을 밟고 가속하여 아이를 밟고 지나갔다"며 "작은 아이의 몸이 차 아래로 깔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해 차량은 그 후로 70미터 이상을 더 나가서 정차 후 차량을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머뭇거렸고 차에서 내리는데만 41초 걸렸는데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아니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운전자 뺑소니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도주시도가 분명한데 왜 뺑소니가 아니라는 거냐", "70여미터 진행 후 41초에 되돌아 온 상황이라면 뺑소니나 살인 미수는 아닌 것 같다"라는 주장이 오갔다.
경찰은 해당 사고를 뺑소니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사고 당시 브레이크와 가속을 착각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현장에 바로 돌아왔으며, 신고 접수도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경경찰서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신고 접수를 했고 운전자가 사고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뺑소니로 보기 어렵다"라며 "피해 학생의 중상해 여부에 따라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