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2개월 150억~450억달러 유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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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미국 증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각)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SEC는 올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시 거래를 승인한 데 이어 4개월여 만에 이더리움도 허가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첫 사례를 만들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자산운용사가 각각의 ETF 거래를 위해서는 별도 증권신고서(S-1) 승인까지 받아야한다. 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 자체는 사실상 문이 열렸다. 거래가 시작되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ETF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더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의 제프 켄드릭 대표는 첫 12개월에 150억달러~450억달러(한화 61조5천억원)의 자금 유입을 예상했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전망은 어두웠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 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승인 확률을 25%→ 75%로 급격히 높이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실제 SEC가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면서 승인 가능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SEC는 그간 알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입장이 크게 바뀌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현물 ETF 승인 전 3천700달러대였던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천800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아 6만7천달러대→6만8천달러대로 올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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