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및 벌초 후 감염돼 28일 사망...경북 4명 등 전국서 12명 발생,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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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 올들어 경북 첫 사망자다. 사진은 SFTS 감염원 작은소피참진드기 이미지. 영남일보 DB |
포항에서 올해 첫 경북지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나왔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병원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 돼 28일 사망했다. A씨는 이달 초 경남지역에서 성묘 및 벌초 작업을 한 이후 발열과 손 떨림, 구음 장애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 내원했다.
경북에서는 올 들어 4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가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등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해야 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