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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교수·부적절 행위 교수…무너진 도덕성 '낯 부끄러운' 국립경북대

2024-06-14

총장 '비례 의원 신청' 논란부터
각각 '집유' '해임' 채용 비리 교수
이번엔 '부적절 행위' 의혹 교수
"하도 많아 헷갈릴 정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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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전경. 영남일보DB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립 경북대 교수들이 잇따른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에 휩싸여 지역민들에게 우려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방대 위기 속에 경북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경북대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교수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연이어 발생했다.

우선 올해 3월 경북대 총장의 제22대 총선 특정 정당 비례대표 신청 및 철회 논란이 있었다. 당시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바로 사과를 했지만, 해당 논란은 한동안 계속됐다.

지난 12일에는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미리 점찍어 놓은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심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준 교수 2명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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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전경. <영남일보DB>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립대 교수로서 이에 상응하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지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위와 신분을 망각한 채 범행을 저질러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경북대는 교수 A씨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 A씨가 교수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밝힐 수 없다"라며 "다만, A씨가 부적절한 일에 연루됐고, 교원으로서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충분히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경북대 한 학과에서 불거진 채용 비리와 관련된 교수도 이날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에선 최근 들어서만 교수 3명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를 졸업한 한 40대 시민은 "모교와 관련돼 자꾸 부정적인 뉴스가 나와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라며 "경북대가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 대학 전반에 걸쳐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최근에 교원 등과 관련, 하도 안 좋은 일들이 많아서 누가 무슨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는지 솔직히 헷갈릴 정도다. 지역민과 학생들 보기에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국립대 교수를 떠나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경북대 구성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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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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