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614010001902

영남일보TV

리딩방에서 주식전문가 사칭…선물거래 유도해 27억 챙긴 30대 구속기소

2024-06-14 17:08
리딩방에서 주식전문가 사칭…선물거래 유도해 27억 챙긴 30대 구속기소
대구지검 전경. 영남일보DB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며 SNS 리딩방을 통해 모집한 회원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 선물거래를 유도하고 수익금 수십억 원을 챙긴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원형문)는 14일 A(30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사설 선물거래를 원하는 회원을 모집해 HTS 운영자에게 연결해주고 수익금 약 27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따.

HTS는 객장에 나가지 않고 프로그램을 통해 증권, 파생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전문자격증이나 관련 경력이 없음에도 스스로를 주식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일명 '리딩방'이라고 불리는 SNS 채팅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HTS는 각종 증권지수와 연동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물 거래를 하도록 한 뒤 결과를 맞힌 고객에게 배당률에 따른 금액을 지급하는 도박 형태로 운영됐다. 결과를 맞히지 못한 고객은 금액을 몰수했다. 일부 고객은 단기간에 약 13억원을 투자했다가 대부분을 잃기도 했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계좌추적을 통해 회원 손실금 등 A씨가 27억원 가량의 범죄 수익을 취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HTS 운영자에 대한 수사는 경찰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리딩방 등을 통해 만연히 투자하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서민들을 현혹해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 리딩방 등 관련 범행에 엄정히 대응하고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