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대통령 한·우즈벡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한-우즈벡, 핵심광물·교통·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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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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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KTX-이음을 우즈베키스탄 현지 실정에 맞춰 개선한 모델 'UTY EMU-250'. 연합뉴스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첫 고속철도 '수출'이 성사되는 등 우리 정부는 양국 간 인프라 사업 협력에 성과를 올리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쿡사로이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87년 전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형제 국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미래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돼 화제를 모았다. 언론 발표에서도 윤 대통령은 "오랜 기간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로 자리 잡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고속철의 우즈베키스탄 수출 계약이 성사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수출은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을 공급하는 2천7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 2004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의 첫 수출이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를 언급하며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께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며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이 비확산 선도국으로서의 우리 대북정책을 한결같이 지지해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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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