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성금 모금 운동 출범식
건립추진, 목표액 10억원
경북도, 건립부지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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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상모동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부근에 세워진 박 대통령의 동상. 영남일보 DB |
대구에 이어 경북 안동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이 추진된다. 시민 단체가 동상 건립에 필요한 성금을 십시일반 모으면 경북도가 도청 앞 광장을 제공하는 형태로 실시한다.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는 19일 경북도청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국민 성금 모금 운동 출범식을 거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대구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하지만, 대구시가 동상 건립을 시 예산(14억5천만원)을 투입해 독자 추진키로 하면서, 시민 모금 주도의 박정희 동상 건립을 경북에 추진하게 됐다.
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표단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도청 앞 광장 천년 숲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국민 성금으로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후 동상 건립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제2기 출범식과 대표단을 구성하게 됐다.
동상 건립에 쓰일 목표 모금액은 10억원이다. 위원회는 추진위원(회원) 1만명 가입으로 10억 기부금을 모집하는 방안과 10만명의 국민이 1만원씩 내는 국민 성금 모금 방안을 혼합해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금 운동 출범식에는 동상 모형을 포함한 동상 디자인도 공개될 예정이다. 동상 높이는 좌대 포함 10m로 맞추고 좌대 앞면에 '민족 중흥의 위대한 총설계사' 박정희(1917~1979) 뒷면에는 박정희 대통령 어록을 새긴다. 배경석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12대 업적과 추진위원 명단 등이 기록된다.
경북도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시민들의 기부금이 모이는 대로 안동시에 지구 단위 개발 허가를 받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부지를 천년숲 일대에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3월 면담에서 시민 모금으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짓는데 합의했다"라며 "성금 모금액의 추이를 살핀 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