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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
영남일보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지역 전문대의 '주목할 만한' 학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들 학과의 특징은 탄탄한 커리큘럼을 통해 각 분야에서 활약할 뛰어난 전문 인력을 양성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에 강한 것은 물론이다. 수험생들이 관심 가질 만한 '우리 대학, 자랑 학과'를 만나본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1975년 대구·경북권역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학과다. 현재까지 졸업생 7천500여 명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과다. 물리치료학과는 우수한 전공별 최다 교수진과 첨단 실습 교육 환경을 구축해 매년 높은 물리치료사 국가시험 면허합격률과 취업률을 달성했고, 국내 최고의 물리치료사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산실로 자리 잡았다.
대구경북권 최초로 개설된 학과
'학력 유턴자' 맞춤형 입학전형
야간학과·석사학위 커리큘럼도
최첨단 치료 장비·실습실 구축
의대 연계 임상 실무 교육까지
작년 국가시험 합격률 9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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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전공별 최다 교수진과 첨단 실습교육 환경을 구축, 국내 최고의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산실로 자리 잡았다. 〈대구보건대 제공〉 |
◆입학과 커리큘럼은
물리치료학과는 고등학생, 편입생, 성인재직자 등 물리치료사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한 맞춤형 입학전형을 운영한다. 그 결과 높은 입시 경쟁률을 기반으로 우수한 실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 입학한다.
입학이 곧 취업으로 연결되는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학력 유턴으로도 많은 신입생들이 입학한다. 배세환(41)씨는 서울대 체육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입학한 후 현재 국가고시를 준비 중인 대표적인 학력 유턴자이다. 배씨는 "간판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라며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에서 운동과 치료를 접목해 스포츠재활분야에서 일인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전국에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된 대학 중 유일하게 야간학과를 운영해 물리치료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희망하는 성인재직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년의 교육과정(전문학사)을 마치고 1년간의 물리치료 전공심화과정(학사)까지 연계해 졸업할 수 있고, 2년간의 마이스터기술석사 과정에도 진학해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이 장점이다.
◆전문 물리치료사 양성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의 명성과 4차 산업혁명과 인구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교육환경 고도화로 혁신 중이다.
올해 로봇치료기와 첨단 평가 장비를 구축해 디지털 물리치료 시대의 선두주자로 앞장섰다. 2018년 구축한 수중치료실은 전국 물리치료학과 최초로 구축된 첨단실습실이다. 수중운동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전공 교육과정 외 주문식 교육과정, 비교과 과정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물리치료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카데바(인체해부) 실습, 근골격계 도수물리치료(근막변형모델을 이용한 도수물리치료), 신경계 물리치료,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 첨단의료기술 분야 물리치료 중재방법, 수중치료 집중심화과정, 교과기반심화교육인 소아물리치료, 자세분석 및 운동처방, 스포츠물리치료중재, 학습법 특강 등 다양한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카데바 실습은 1998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비교과 교육과정이다.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과 연계해 통합적 임상실무를 위한 폭넓은 기초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과의 또 다른 장점은 임상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임상전문가의 활용이다. 근골격계 및 신경계까지 넓은 범위의 물리요법적 기능 및 재활훈련, 기계·기구를 이용한 물리요법적 치료, 도수치료, 도수근력(손근력)·관절가동범위 검사, 마사지, 물리요법적 치료에 필요한 기기·약품의 사용·관리, 신체 교정운동, 온열·전기·광선·수(水)치료 등 수많은 물리치료 방법들을 익히고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물리치료학과는 최근 빅데이터, 로봇, 3D프린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직무 역량이 요구되는 로봇 물리치료, 의료기기 전문가 등 대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비교과 교육과정을 개편·운영해 도약하고 있다.
◆고소득 창업까지 가능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매년 높은 국가시험 합격률과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는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서는 전국평균 81.9%보다 13.42%포인트가 더 높은 95.32%(2023년)의 합격률을 달성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학과에서는 현재까지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서 4번(2002·2005·2011·2019년)의 전국 수석을 배출해 우수한 물리치료사 양성 대학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가고시를 통한 물리치료사 면허 취득을 기반으로 재학생들은 적성과 전공 역량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로 성공적인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취업처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스포츠 구단 트레이너와 팀 닥터, 보건직 공무원, 산업체 물리치료실, 사회체육시설 체형교정실, 의료기기회사, 의료연구소 등이 있다.
물리치료학과 졸업자 중 대부분은 정형계와 신경계 전문병원에 취업을 하고,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물리치료사는 한 달 평균 500만~600만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최근 대표적 취업 사례로는 고병승(2024년 졸업)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트레이너, 최승일(2024년 졸업) 수영 국가대표 트레이너, 송민희(2024년 졸업) 대구체육회 트레이너, 민지혜(2024년 졸업) 광주시청 핸드볼팀 트레이너, 이유진(2022년 졸업)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트레이너, 김영현(2021년 졸업) 태권도 국가대표 트레이너, 신보옥(2021년 졸업) 팀킴 컬링국가대표 트레이너 등이 있는데, 많은 졸업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LINC 3.0 기반의 창업연계 교육과정을 통한 주간보호센터 창업, 발달바우처 창업, 스포츠 재활관련 분야의 창업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분야의 청년 창업을 확대하고 있다.
졸업생 중에는 후학양성의 꿈을 이룬 졸업생도 많다. 모교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 13개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19명, 전문대 18개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42명 등 모두 31개 대학교 61명의 교수를 배출했다. 지역의 한 전문대학 단일학과에서 이처럼 많은 교수를 배출한 것은 큰 성과다. 이런 성과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보건·의료인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권원안 학과장은 "물리치료사의 직무를 통해 미래산업기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체질 개선과 지역사회 중심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산-학-연-관이 공유와 협업을 통해 혁신과 미래 전략방안을 모색,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체제와 앞으로 다가올 글로컬 대학 체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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