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달서구의회 정례회서 정순옥·이진환 의원 구정 질문
"주민, 학교 측과 소통 없어…생태축 복원사업에도 지장"
이 구청장 "착공시 학교측 협의서 필요…생태계 영향 면밀히 분석할 것"
원 전 장관도 현장 찾아 주민들과 소통
2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달서구 도원동 실외 골프연습장 사업부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
26일 열린 대구 달서구의회 제30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순옥 구의원(국민의힘)과 이진환 구의원(국민의힘)은 구정 질문을 통해 '도원동 실외 골프연습장 건축 허가 건'에 대해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 질의했다.
정 구의원은 "달서구는 인근 지역 주민 및 학교 측과 충분한 소통도 없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한 교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구청장은 "현재 사업자 측에 학교에 협의서를 받아오라고 한 상태"라며 "학교 측 협의서 없이는 착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26일 대구 달서구의회 제30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진환 구의원(국민의힘)이 구정 질문을 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
26일 대구 달서구의회 제30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순옥 구의원(국민의힘)이 구정 질문을 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
이 구의원은 실외 골프연습장 건축 사업이 인근 지역 생태축 복원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해당 건축 허가지 인접 지역에 도원지와 달성습지를 복원하는 생태축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생태계 등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구청장은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은 올해 7월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달서구가 도원고 인근에 실외 골프연습장 건축을 허가한 것을 두고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26일 '실외골프장 건축 단대 걷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사업 예정지 인근 학교, 학부모 등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도 이날 월곡네거리부터 윤재옥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하며 실외골프장 건축을 반대하는 걷기 캠페인을 벌였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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