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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달서구 고등학교 옆 골프연습장 허가 두고 "적절치 못한 행정" 비판 이어져

2024-06-27

26일 대구 달서구의회 정례회서 정순옥·이진환 의원 구정 질문
"주민, 학교 측과 소통 없어…생태축 복원사업에도 지장"
이 구청장 "착공시 학교측 협의서 필요…생태계 영향 면밀히 분석할 것"
원 전 장관도 현장 찾아 주민들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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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달서구 도원동 실외 골프연습장 사업부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대구 달서구가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불과 20m 떨어진 장소에 실외 골프연습장을 짓는 사업을 허가한 것(영남일보 6월4일자 8면, 11일자 9면 보도)을 두고 적절치 않은 행정이란 비판이 기초의회에서 나왔다.

26일 열린 대구 달서구의회 제30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순옥 구의원(국민의힘)과 이진환 구의원(국민의힘)은 구정 질문을 통해 '도원동 실외 골프연습장 건축 허가 건'에 대해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 질의했다.

정 구의원은 "달서구는 인근 지역 주민 및 학교 측과 충분한 소통도 없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한 교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구청장은 "현재 사업자 측에 학교에 협의서를 받아오라고 한 상태"라며 "학교 측 협의서 없이는 착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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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달서구의회 제30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진환 구의원(국민의힘)이 구정 질문을 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또 이 구의원은 "해당 사업지는 2005년에 골프연습장 건축허가신청 반려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학습권, 조망권,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건축허가 반려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있었다"며 "사법부의 판단이 있었음에도 건축허가가 승인된 사유를 말해달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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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달서구의회 제30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순옥 구의원(국민의힘)이 구정 질문을 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이 구청장은 "당시 골프연습장은 철탑과 그물망으로만 계획돼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며 "이번 건축허가 승인은 외벽을 설치하고, 예상 소음이 규정치 이하인 점 등 불허할 사유가 없어 처리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구의원은 실외 골프연습장 건축 사업이 인근 지역 생태축 복원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해당 건축 허가지 인접 지역에 도원지와 달성습지를 복원하는 생태축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생태계 등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구청장은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은 올해 7월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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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가 도원고 인근에 실외 골프연습장 건축을 허가한 것을 두고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26일 '실외골프장 건축 단대 걷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한편, 이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도원동 실외 골프연습장 사업부지를 찾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원 전 장관은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주민들의 마음이 어떠할 지 이해가 된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예정지 인근 학교, 학부모 등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도 이날 월곡네거리부터 윤재옥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하며 실외골프장 건축을 반대하는 걷기 캠페인을 벌였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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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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