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내부경선 즉각 중단 촉구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성명서
포항시의회 청사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 포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시행하는 내부경선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독점을 시도하는 국민의힘 내부경선을 즉각 중단하라"며 "원내교섭단체 조례를 통해 민주당의 의회 운영 참여를 보장하라"고 성토했다.
포항시의회는 33석 중 국민의힘이 22석(남구 10석·북구 12석)으로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국힘 당내 경선 결과가 본선과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힘 내부경선을 통한 일방적인 의장단 선출에 유감을 표명하며 이를 즉각 멈추고 본회의장 자율경선 방식으로 처리하길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8대에 이어 이번 9대 회기 중에 포항시의회 원내교섭단체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운영위원회에서는 심사를 보류하면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힘은 의장단도 독식하고 민주당의 의회 운영 참여도 원천 차단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다"라며 "후반기 포항시의회 의장단은 시민의 편에서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는 28일 당내경선을 통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의장 후보로는 4선의 방진길, 3선의 백인규, 3선의 김일만 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이재진과 3선의 백강훈 의원이 맞붙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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