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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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4일 오전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영남일보DB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4일 시행된다. 교육부가 올해 수능에서도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 규모'와 난이도에 대해 교육·입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올해 수능 세부 계획 주요 내용은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돼,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하고,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 직업 탐구 영역에선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 평가로 치러진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변경은 시험지구별로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6일까지 배부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수생 규모와 난이도에 높은 관심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정책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1천509명 증가한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 확정 후 처음으로 치러진다.
이에 올해 수능에 N수생이 얼마나 가세할지 여부와 N수생 증가 등 변수가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던 '영어'의 난이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입시계 일각에서는 통상 학력 수준이 높은 N수생이 늘어나면, 변별력 확보를 위해 평가원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출제 당국이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체감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6월 모의평가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고, 지난해 수능이 워낙 '불수능'이었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을 한다고 해도 올해 수능도 쉽게 출제되진 않을 것 같다"라며 "의대 증원 등의 영향으로 N수생이 가세하면서 올해 수능 응시자 수는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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