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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거리로 나선 아이들의 '기후행진'

2024-07-01

환경교육주간 맞아…대구서 '학생기후정의행진' 캠페인

지구를 지켜라! 거리로 나선 아이들의 기후행진

대구 학생들이 '특별하고도 뜻깊은 6월'을 보냈다. 환경의 날인 지난 6월5일부터는 '환경교육주간'이 이어진다.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지역 학생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 달성군 현풍읍과 구지면에 위치한 한울안중(교장 변흔갑), 세현초등(교장 이성희), 구지초등(교장 김태영)은 지난 6월14일 '학생기후정의행진'을 실시했다.

한울안중·세현초·구지초 협력
현풍구지마을서 시민들에 호소
직접 만든 피켓 들고 구호 외쳐
'오픈 마이크' 시간 각자 연설도

환경의 날, 화동초도 참여해
어른들 태도·습관 변화 촉구


지구를 지켜라! 거리로 나선 아이들의 기후행진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화동초 4학년 학생들이'학생기후정의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임성무 선생님 제공>

한울안중과 구지초등 구성원들은 환경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여러 활동을 이어 왔다. 올해 한울안중과 세현초등은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로서 환경교육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세 학교가 연합해 학생들이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소통해 왔다.

특히 올해 현풍구지마을에서 함께 진행한 '학생기후정의행진'은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학교 담장을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실천하는 경험을 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 학교 60여 명의 학생들은 학교 또는 가정에서 출발해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만든 피켓을 열심히 흔들고 시민들에게 '한 번만 관심을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며 홍보를 하기도 했다.

세 학교 학생들이 한데 모이자 '오픈 마이크' 시간이 시작됐다.

구지초등 3학년 남서우·6학년 배준호 학생은 "기후 위기는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하고, 우리가 멈출 수 있는 일이다. 오늘은 이것을 세상에 알리는 날"이라며 "어른들도 물을 아껴 쓰고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등 일상 속 행동에 변화를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세현초등 4학년 정연재·한지혜 학생은 지구의 '골든타임'이 줄어드는 현실과 대책에 대해 알리는 발언을 했다. 한울안중 학생들은 이면지에 수세미 씨앗을 손수 포장해 와서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친환경 천연 수세미에 대해 알려 주기도 했다.

학생들이 모인 놀이터를 방문한 주민과 어린이들도 어리둥절하면서도 즐거운 듯 캠페인을 지켜봤다. 학생들은 공원 주변에서 '줍깅' 봉사를 하며 이날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한울안중 박지현 교사는 "학생들이 함께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굉장히 집중하고, 서로 호응도 잘해 줘서 교육적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세현초등 이성희 교장은 "기후변화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며 이에 대응하는 환경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의 날인 지난달 5일에는 대구 화동초등 4학년 2반 학생들이 대구지방환경청까지 '학생기후정의행진'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학생들은 '불타는 지구 지금 당장 구해요' '기후위기를 막아주세요' '일회용품을 줄여요'라고 적힌 종이 팻말을 들고 걸으면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종이 팻말에는 학생들이 푸른 지구의 모습도 그려 넣었다.

이날 학생들은 연설을 통해 "기후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동초등 김채원 학생은 "탄소가 많아져 지구열대화가 오고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이다.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지구도 건강해지고, 사람들도 건강해진다"고 했다.

화동초등 남혜원 학생은 "우리가 실천하면 지구의 온도를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멈출 수 있게 돼 지구가 덜 뜨거워지게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를 위해서 지구 온도를 낮춰달라"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은 "우리가 무심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를 타면 지구가 우리를 싫어할 것"이라며 어른들의 태도와 습관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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