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유역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 수질 기준 강화 지역 선정
대구·경산·영천·고령 등 공공하수처리시설 9개소 대상
BOD·T-P 등 항목 검사 기준치 상향…2024까지 적용돼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전경.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
금호강 유역 공공하수처리시설 일대 수질 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구·경북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공공 하수도에서 하천 등으로 흘려보내는 물)의 오염도 검사 기준치가 상향됨에 따라 향후 금호강 수질 개선이 기대된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은 대구·경산·영천·고령 4개 지역을 금호강 유역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 강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4개 선정 지역 내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와 T-P(총인) 수질 오염도 검사의 기준치가 강화될 예정이다.
수질 오염도 검사 기준이 강화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9개소로 대구 5개소(신천·서부·지산·안심·현풍), 경산 2개소(경산1·경산2), 영천 1개소(금호), 고령 1개소(다산)다.
BOD 기준은 대구 신천이 기존 4.3㎎/ℓ에서 3㎎/ℓ로 상향되며, 서부·지산·안심·다산은 각각 기존 4㎎/ℓ에서 3㎎/ℓ로 변경된다. 현풍은 5㎎/ℓ에서 4㎎/ℓ로, 경산1·경산2는 각각 5㎎/ℓ에서 4.7㎎/ℓ로 바뀐다.
T-P의 경우 9개소 모두 기존 0.3㎎/ℓ에서 0.2㎎/ℓ로 오염도 검사 기준이 강화된다.
바뀐 수질 오염도 검사 기준은 노후 시설물에 대한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산·안심·경산1·경산2·다산은 내년부터 적용되며, 금호는 2028년, 신천·현풍은 2030년, 서부는 2035년으로 예정됐다. 적용 만료 시기는 2040년 12월 31일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생활 하수 등을 정화하는 곳으로 지자체가 운영·관리한다.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정화된 물은 방류 전에 수질오염 물질을 실시간으로 자동 원격측정하는 TMS(수질원격감시장치)를 통해 수질 오염도를 측정한 뒤 하천으로 흘려보낸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당시 대구·경북 공공하수처리시설들의 방류수에 대한 수질 오염도 검사 기준치가 1차례 강화됐다. 이번 조치로 '수질 오염 사고' 원천 차단과 공공하수 서비스 질적 상승 등이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자동 측정과 별개로 전문가들이 매년 2차례 이상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직접 찾아 현장 수질 검사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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