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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판단 시기 '학년 말'로 조정…'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발표

2024-07-10 11:40

수업 일수 감축 등도 허용

유급 판단 시기 학년 말로 조정…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발표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 영남일보DB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탄력적 학사 운영을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1학기 대다수 의대생이 교과목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상황임을 고려해 '학기제' 대신 '학년제'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르면 각 대학의 성적 처리 기한은 1학기 말이 아닌, 올해 학년도 말인 내년 2월 말로 연기된다. 의대생들의 유급 판단 시기 역시 내년 2월 말로 미뤄진다.

각 대학은 의대생들이 그동안의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학년·학기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각 대학은 그간 학생들이 수강하지 못한 과목을 야간·원격수업, 주말 수업까지 활용해 개설할 수 있다. 학생들이 이를 통해 과목을 이수하면 유급을 면할 수 있다.

학교의 수업일수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매 학년도 2주 이내에서 감축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학교별 여건에 따라 'I학점 제도'도 도입한다. I학점 제도는 성적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해당 과목 성적을 미완(I)의 학점으로 두고 정해진 기간에 미비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의 유급 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기본 방향은 의예과 1학년이 일부 과목에 F 학점을 받더라도 유급되지 않도록 하고, 2학기 또는 상위 학년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2025년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실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사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추가 연장 등 조치도 준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은 더 이상 소중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우리 의료계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학업에 복귀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라며 "국민 여러분도 의대생들이 조속히 수업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격려해주고,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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