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취업자 증가에도 고령화 영향 뚜렷
2043년 경북 60세 이상 인구 비중 절반 이상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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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구경북지역에 산업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북통계청은 17일 지역별 고용 조사와 장래 인구 추계를 활용해 '대구경북 취업자 및 산업 인력 현황' 분석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북의 15세 이상 인구는 231만6천명으로 10년 전보다 6만명 늘었다. 취업자는 149만2천명으로 10년전보다 7만1천명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 구성비는 40~59세(43.4%)가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33.0%), 15~39세(23.6%)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비중은 10년 전보다 11.8%포인트나 증가했다.
인구 감소탓에 경북의 산업인력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부족 인원은 2만4천명으로, 10년 전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4.5%), 제조업(3.9%)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20년 뒤인 2043년 경북의 15세 이상 인구는 220만명까지 쪼그라들고, 60세 이상 비중은 56.9%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취업자는 현재보다 17만명 감소한 132만3천명으로 예측됐다.
대구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207만5천명으로 10년 전보다 2천명 감소했지만, 취업자는 123만6천명으로 3만2천명 늘었다. 연령별 취업자 비중은 40~59세(48.3%)가 가장 많았다. 이어 15~39세(30.4%), 60세 이상(21.4%)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10년 전보다 9.6%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15~39세는 같은 기간 5.7%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의 산업 인력난도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부족 인원은 1만5천명으로, 10년 전보다 3천명 늘었다. 산업 인력 부족률은 2.1%였다. 산업별 인력 부족률은 운수 및 창고업(4.8%)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년 뒤 대구지역 인구는 26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비율은 50.3%될 것으로 추정됐다. 취업자는 현재보다 29만1천명(23.5%)이나 감소한 94만5천명으로 예상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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