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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폐광에 카지노 들어오나…베일 벗은 경북북부 종합개발안

2024-07-18 14:56

대구시, 18일 북부개발안 내용 일부 공개

관광위락단지 조성·공공기관 이전 등

문경 폐광지역에 카지노 유치 계획도

"획기적 발상 필요해, 제안 단계"

문경 폐광에 카지노 들어오나…베일 벗은 경북북부 종합개발안
문경 폐광에 카지노 들어오나…베일 벗은 경북북부 종합개발안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영남일보DB.

대구시가 대구경북(TK)행정통합에 미온적인 경북 북부지역을 달랠 복안 중 하나로 카지노 유치를 경북도에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18일 대구시의회 기획조정위원회 임시회 후반기 업무 보고 자리에서 최근 경북도에 제안한 북부지역 지원방안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시정 브리핑을 갖고 "행정통합 후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발전계획을 정리해 경북도에 전달했다"며 "나중에 공개되면 북부지역에서도 대폭 찬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구시가 공개한 종합 발전안은 △안동·문경 등에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 △TK신공항 중심 북부 종합 산업단지 개발 △공공기관 이전 방안 △시청사 조직 균형 배치 등이다. 해당 제안을 경북도에서 검토 중이어서 시·도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 방안에 카지노 유치가 포함돼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폐광이 밀집한 문경 일대에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경북도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정선이 폐광지역 특별법에 따라 카지노 등을 유치하며 연간 조 단위 수익을 누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같은 폐광지역인 문경에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7일 기자들과 오찬 과정에서 "대구시가 카지노 설립 계획 등을 제안했다"고 언급하면서 드러났다.

황 실장은 "카지노를 유치하면 대규모 리조트는 물론 워터파크·골프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도 줄줄이 들어온다. 이처럼 획기적인 발상이 나와야 낙후된 북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라며 "만약 정부에서 허가해 주지 않는다면 다른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전략 개념으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지노 유치 등 북부지역 발전계획안 일부 내용이 유출된 과정에 대해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황 실장은 "카지노는 수많은 개발 방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경북도 요청으로 함구해 왔는데, 이런 식으로 공개돼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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