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후보와의 경쟁…당 대표 후보 후광 없는 개인기로 극복
김 후보 "지도부 되면 지역 현안들 충실히 뒷받침 할 것"
![]()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김재원 후보 제공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유일한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의 선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의 도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9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청년 최고위원 1명 제외) 뽑는다. 현재 최고위원에는 김재원·장동혁·김민전·인요한·함운경·김형대·이상규·박정훈·박용찬 등 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중 여성이 최소 1명 이상 최고위원에 포함돼야 한다. 이들 중 여성은 김민전 후보가 유일하다. 따라서 8명의 후보 중 득표율 상위 3위 안에 포함돼야 최고위원이 된다.
또 장동혁·박정훈 후보가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인요한 후보는 원희룡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뛰면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자신의 개인기만으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국민의힘 최강 공격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당심과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TK에선 김 후보의 선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의 근간이라는 TK에서 지역 출신 당 대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최고위원조차 배출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재 김 후보는 TK는 물론 전국의 당협을 찾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또 다양한 방송 등에 출연해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입법독주를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수의 최종병기, 김재원TV'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김 후보는 18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보기엔 당이 총선 이후 지리멸렬해 보일 정도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야당의 국정농단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당 지도부에 들어가 전투력 있는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전투 조직으로 만들어가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대구경북신공항,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행정통합 등 지역의 주요 현안들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며 "TK시도민은 물론 영남권 전체의 정치적 욕구 내지 의사 전달도 명확히 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3·8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