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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에 보수 '감정선' 자극?…결선투표 가능성도

2024-07-22

■ 국힘 전대 하루 앞 '안갯속'
패스트트랙 사건에 당원 연루
韓 과반득표 불발땐 28일 결정
羅·元 연대 '뒤집기' 분석도

'과반 압승일까, 결선 투표로 이어질까.'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결선 투표'이다.

전대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 속에 시작됐지만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폭로전과 의혹 등 각종 잡음이 터져 나온 만큼,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일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하며 이들을 종합한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한 차례 토론회와 모바일·ARS 투표, 여론조사의 결선투표를 거쳐 28일에야 당 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정치권은 1차 투표의 표심을 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패스트트랙 발언'을 꼽고 있다. 한 후보가 토론회 과정에서 폭로한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발언이 여당 및 보수 전체의 '감정선'을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 후보는 지난 17일 방송토론회에서 이를 처음 공개한 뒤 이후 토론회에서도 나 후보의 '개인 차원'의 청탁이었다며, 기소된 의원과 보좌진 전체 입장이라는 나 후보의 해명을 반박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에 전·현직 의원, 당협위원장, 보좌진 등 20여 명이 연루된 만큼 한 후보의 발언이 일부 당원들의 감정선을 건드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한 후보의 과반 득표가 불발되고, 결선 투표가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면 한 후보에게 협공을 가했던 나머지 후보들 간 자연스러운 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측은 결선 투표가 성사되면 3·4위 표가 2위에게 몰려 '반한(反한동훈)'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흘러간 만큼 2위가 결선에서 3·4위 지지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단 분석이다.

정치권은 최고위원 선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차기 당 대표의 안정적 운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이 선출되지 못하고 반한 주자들이 입성할 경우 지도부 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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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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