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도전서 국내 최고등급 획득
현장·암행 평가 거쳐 최종 확정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호텔 등급 심사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5성급을 획득한 '인터불고엑스코' 전경. <인터불고엑스코 제공> |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는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이 국내 최고 등급인 5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구의 5성급 호텔은 기존 2곳(호텔 인터불고 대구와 대구메리어트호텔)에서 3곳으로 늘었다. 등급이 없었던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은 2021년 <주>현대에스라이프가 인수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도전 끝에 5성급 마크를 달게 됐다.
23일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에 따르면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한 등급결정 평가 결과 지난 22일자로 5성급 결정 통보를 받았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진행하는 호텔 등급 심사는 각종 시설·서비스 전반에 걸친 현장·암행 평가(현장평가 700점, 암행평가 300점)를 거친다. 총 1천점 만점 중 900점 이상을 획득해야 5성급 호텔로 인정받는다. 이후 3년에 1번씩 재심사를 신청해 통과해야 등급이 유지된다.
올해 초 5성급 등급 심사를 신청한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은 지난 6월 현장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두 차례의 암행평가를 거쳐 5성급으로 최종 확정됐다.
호텔 측에 확인결과, 2008년 개관 당시에는 특1급(현 5성급)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등급 재심사를 받지 않아 오랜 기간 등급이 없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호텔 등급 심사가 의무화된 2015년 이후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은 2016년 특2급을 받았고 이후 등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등급이 없었다가 5성급이 된 사례는 흔치 않은 경우라는 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은 2021년 현대에스라이프가 인수했을 때도 등급이 없었다. 지난해 5성급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에 올해는 시설 개선과 직원 서비스 교육에 더 박차를 가해 재수 끝에 5성급 획득에 성공했다. 호텔 측은 조만간 5성급 현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은 현대에스라이프가 인수한 이후 객실 리노베이션에 이어 야외 수영장 '헤븐리풀', 야외 웨딩홀 '그랑파티오', 뷔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라그라나' 등을 잇따라 리뉴얼했다.
이진수 인터불고엑스코 호텔 대표는 "호텔을 인수하면서부터 대구에 서울 못지않은 좋은 호텔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등급 심사를 준비해 왔고, 지난 3년간 끊임없이 시설 투자와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며 "5성급 호텔에 걸맞은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23일 현재 대구의 관광호텔수는 총 32곳이다. 이 중 5성급 호텔은 3곳이고 △4성급 3곳 △3성급 5곳 △2성급 10곳 △1성급 1곳 △등급 없음 10곳이다.
5성급 호텔은 인터불고엑스코 호텔과 호텔인터불고 대구(수성구 만촌동), 대구메리어트호텔(동구 신천동)이다. 4성급은 호텔수성·호텔 라온제나·엘디스리젠트호텔이며, 3성급은 호텔아리아나·팔공에밀리아호텔·이스턴호텔·에이더블유호텔·ACT관광호텔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