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장동혁·진종오…'비한' 김재원·인요한·김민전
한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시 3대 3 균형 예상
김재원 최고위원, 유일 TK이자 원외 출신 당선 눈길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 인수 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요한·김민전·장동혁 최고위원. 한동훈 당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
한동훈 신임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이끌 최고위원에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 청년 최고위원에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최고위원은 특정 계파 쏠림 현장을 최소화함으로써 한 대표 입장에선 안정적 당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유일하게 김 후보가 최고위원이 됨에 따라 지역의 정치적 목소리를 대변할 창구도 마련됐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4차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후보는 20만7천163표(20.61%)를 얻어 수석 최고위원을 차지했다. 김재원 후보가 18만7천964표(18.70%), 인요한 후보 17만5천526표(17.46%) 순으로 표를 얻어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민전 최고위원 후보는 여성 할당 당규에 따라 15만1천677표(15.09%)에 그쳤음에도 최고위원 자리를 확정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후보가 24만874표를 얻어 선출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유일하게 원외로 당선됐다.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된 후보들의 계파는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이자 이른바 '팀한동훈' 후보였던 박정훈·장동혁·진종오 후보 중 장동혁·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비한(비한동훈)계에선 김재원·김민전·인요한 후보가 지 당선됐다. 특정 계파에 세를 몰아주지 않기 위해 유권자들이 '분산 투표'를 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로 인선할 경우 최고위는 친한계 인사 3명, 비한계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한 대표로선 '당 대표 흔들기'란 불안 요소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기에 최소 2명을 확보해야 한다. 장동혁·진종오 후보가 선출되면서 한 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도부 운영이 가능해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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