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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친윤계와 갈등 극복이 최대 과제…'채상병특검법'이 시험대

2024-07-24

윤 대통령과 관계 풀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
당분간 '허니문'…사안에 따라 충돌 배제 못해
원외 대표로 리더십 시험대 "소통으로 풀어야"

한동훈, 친윤계와 갈등 극복이 최대 과제…채상병특검법이 시험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 대표 당선자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103일만에 다시 당권을 잡게 됐다. 총선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 전 위원장에게 당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기회를 준 것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잇따른 발언 논란에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당심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원만한 '당정 관계'라는 과제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신임 대표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로는 '계파 갈등'에 따른 전당대회 후유증 극복이다.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과거 폭로전 및 광역단체장들까지 나선 비방전은 결국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이라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한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귀국,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사퇴 등을 촉구하며 대통령실과 충돌한 바 있다. 총선 직후 윤 대통령이 비대위에 식사를 제안했을 때 한 신임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알려졌다.

 

한동훈, 친윤계와 갈등 극복이 최대 과제…채상병특검법이 시험대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논란 등도 한 대표와 친윤계의 갈등을 잘 보여준 사례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 대표와 친윤계의 갈등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띈 것이 사실"이라며 "양측이 당분간은 '허니문' 기간을 갖겠지만 당내 주류였던 친윤계와 충돌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 대표가 공약으로 내세운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이 관건이다. 한 대표의 제안에 당 내부는 부정적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주요 법안의 경우 의원총회에서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원외인 한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친윤계는 채상병특검법을 윤 대통령 '탄핵'의 징검다리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도 당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동훈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 대표로선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재표결 시 국민의힘 단결 여부에 따라 자칫 당이 쪼개질 수 있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한 대표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날 것이라는 '김옥균 프로젝트'가 '지라시' 형태로 돌기도 했다.


여권의 또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나 윤 대통령 모두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느 쪽에서건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시도한다면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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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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