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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커피 사건" 할머니 첫 퇴원… 경찰 수사 탄력

2024-07-26

봉화 농약 커피 피해자 A(78) 씨 25일 퇴원
B(65) 씨·C(75) 씨도 28일까지 퇴원 절차를 마무리
중환자실 입원한 D(69) 씨 남편 "용의자 검거 촉구"

봉화 농약 커피 사건 할머니 첫 퇴원… 경찰 수사 탄력
봉화 농약 커피 사건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 오주석 기자

경로당에서 살충제를 음독한 '봉화 농약 커피 사건' 피해 할머니들이 속속 건강을 회복하면서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25일 낮 12시쯤 봉화 농약 커피 사건 피해자 A(78)씨가 입원한 지 9일 만에 퇴원했다. 지난 22일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A씨는 이날 간단한 약 처방 등을 받은 뒤 가족과 함께 귀가했다. 현재 상당 부분 건강을 회복한 A씨는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이어 일반병실로 옮긴 B(65)씨와 C(75)씨도 28일까지 퇴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A씨와 함께 경로당에서 농약 커피를 마신 D(69)씨와 사건 사흘 뒤 농약 중독 증세를 보인 E(85)씨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쯤 안동병원 중환자실에는 농약 커피 피해자 가족들이 면회장을 찾았다. 가족들은 간단한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응급실로 향했다. 5분가량 면회를 마친 D씨의 남편은 눈물을 글썽이며 중환자실을 빠져나왔다.


D씨 남편은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D씨 남편은 "아내가 입원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못자고 있다"며 "범인이나 빨리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봉화 농약 커피 사건 피해자들이 잇따라 건강을 회복하면서 경찰은 대면 수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경찰은 피해 할머니를 제외한 일부 주민들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하고, 마을 주민 등 관련자 56명을 상대로 면담 조사도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환자분의 건강 상태와 가족분의 심리 상태를 살펴 최대한 빨리 조사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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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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