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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인식, 변화 도모해야

2024-07-31

대구 중구 대신동 주민행복아카데미 강의 마무리
김선희 젠더와 자치분권 대표 강연

[동네뉴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인식, 변화 도모해야
대신동 주민행복아카데미 강의 모습. <대신동 주민행복아카데미 제공>

지난 26일 대구 중구 대신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대신동 주민행복아카데미' 마지막 강의가 진행됐다. 이 아카데미는 2024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교양강좌 4강, 현장 견학 1회로 구성됐다.

강의는 여성학, 행정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며 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한 김선희(58·대구 중구) 젠더와 자치분권 대표가 맡았다. 이날 주제는 마을에서 배우는 민주주의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쟁거리인 젠더 이슈와 자치분권에 관한 내용이었다. 일상생활에서의 양성평등과 주민자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역사의 진보는 참여와 평등에 있으며 젠더와 자치분권이야말로 이러한 진보의 중심에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행정관을 시민의 추첨으로 뽑았는데, 이때 노예와 여성은 배제됐다. 가장 민주적인 제도에 여성은 보이지 않는다. 여성은 감정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없어 공적인 일을 할 수 없다는 사고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시대가 지나면서 여성의 인권신장과 함께 유교 문화가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 남녀평등한 제도가 만들어졌고 문화는 서서히 바뀌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젠더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젠더는 생물학적 성에 따라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기질과 역할이다. 김 대표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젠더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재구성되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산·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커서 경력 단절과 독박 육아에 우리나라 출생률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낮다. 인디언의 속담처럼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워야 할 시대'라고 참여자 모두 입을 모았다. 대구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성 불평등 인식의 원인으로 '성별 간 이해 부족, 왜곡'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일상적으로 유모차, 집사람, 친가·외가 등의 용어를 쓰지만, 이 또한 남녀 차별적인 용어이므로 유아차, 배우자, (지역)할머니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김 대표는 "주민들에게 마을에서의 민주주의는 무엇보다 경청이 중요하다"며 "젠더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제도나 관행, 의식의 변화를 도모하자"고 주장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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