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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사무총장에 PK 재선 서범수 의원 임명

2024-07-30

韓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 앞장설 수 있는 분"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 정치권 관심 쏠려
친윤·친한계, 당 대표 임명권 두고 서로 다른 해석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9일 신임 사무총장에 PK 재선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한 대표가 추가 당직 인선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이자 당의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생각하는 사무총장은 변화에 대해 유연하고 그렇지만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며 "이런 분들을 널리 얘기 듣고 찾아봤는데, 울산의 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같이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간 지도부는 결국 서 의원의 인선을 확정했다.

한 대표는 취임 후 첫 인선으로 비서실장에 친한(친한동훈)계 재선 박정하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사무총장에 친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서 의원을 발탁했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서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 사무총장은 임명 직후 대표실을 찾아 한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사무처를 전체적으로 안정을 지키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최근 당 안팎으로 많은 난제가 쌓여있는 엄중한 시기에 사무총장 직책을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 소명이라 생각하고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잘 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관심은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정 정책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친한계는 당헌·당규상 대표가 임명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 정책위의장의 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정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대표가) 당직 임면권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당직에 대해서 임면권 있는지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임기 있는 당직에 대해서는 어떠한 지에 대해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양수 의원도 "(정 의장이)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됐다" "굳이 정 의원을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했다.

서 사무총장은 정책위의장 인선과 관련,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임명권은 대표가 갖고 있다"며 "임기가 1년, 2년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