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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인정보 유출된 경북대 학생 "제대로 된 정보보호 체계 갖춰야"

2024-07-30

최근 이름과 성적 등 개인정보 유출된 경북대 학생 A씨
"이번 일 계기 구체적이고 실질적 재발 방지책 마련되길"

[인터뷰] 개인정보 유출된 경북대 학생 제대로 된 정보보호 체계 갖춰야
경북대학교 전경. 영남일보DB

"대학의 정보 관리 및 보호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합니다." 

 

최근 자신의 성적 등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유출되는 일을 겪은 경북대 학생 A씨가 2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경북대는 지난 15일 대학원생 118명에게 '대학원 조기 수료 및 졸업 안내' e메일을 발송하면서 대량의 개인정보를 유출(영남일보 7월18일자 8면 등 보도)했다. 경북대 대학원 재학생 5천905명의 개인정보(이름·소속·학번·이수학점·평점 평균 등)가 e메일로 발송된 것이다.

A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학생 중 한 명이다. 그는 "처음 내 개인정보가 다른 학생들에게 유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라며 "학생에게 성적은 중요 정보다. 누가 자신의 성적 등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겠나"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개인정보가 한번 타인들에게 유출돼 버리면, 뒤늦게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그 정보를 완전히 주워 담기 힘들다. 그래서 학교가 평소 정보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대에서는 몇 해 전에도 해킹으로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바 있지 않나. 그때 일을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데 또 다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되길 바란다. 예를 들어, 앞으로 민감 정보가 포함된 모든 개인정보 관련 전자 문서는 암호화하고, 학생 성적 등의 개인정보는 가급적 관련 부서 외 공유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 시스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정보 유출이 되더라도 대규모 유출 등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정보 유출 발생 시 관계 기관의 대응 매뉴얼도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학교를 비롯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라며 "또 개인정보 유출 시 우왕좌왕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좀 더 구체적인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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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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