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재단 산하 청구재활원에 거주하는 한 장애인 심리적 스트레스 호소
상황 인지한 시설 종사자가 해당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상담 나선 재단 이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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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경북 경산경찰서 앞에서 대구장애인차별연대가 청암재단 산하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이 최근 법인 산하 청구재활원(지적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 의혹에 대해 명확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청암재단은 5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7월 22일 장애인의 자립 생활 지원 상담을 한 청구재활원 A 이사가 장애인 복지법 상 정서적 학대 행위(강요)로 경찰에 고발됐다"라며 "이달 1일 재단 이사회를 통해 경찰 고발과 별도로 독립적인 조사 의뢰, 조사회원회 구성 등에 관한 심의를 의결했으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장애인 학대 의혹은 청구재활원에서 자립 생활 지원 상담을 한 이후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호소한 시설 거주 장애인의 상황을 한 재단 종사자가 인지하면서 드러났다.
그는 장애인 학대(의심) 신고 의무에 따라 해당 장애인의 자립 생활 지원 상담을 맡은 A 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청암재단 측은 "이번 학대 신고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와 재단 자체 조사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언론에 공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청암재단은 1957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지적장애인 거주 시설인 청구재활원과 천혜요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암재단은 지난 2021년 재단 산하 시설에서 근무하던 한 사회복지사가 중증장애인을 상대로 학대를 일삼은 정황이 포착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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