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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소통부재' 영천시 공직사회

2024-08-08

[취재수첩] 소통부재 영천시 공직사회
유시용기자〈경북부〉

'현장에 영천시 공무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들끓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공무원들의 소통 부재와 현장 외면, 민원 회피, 책임 떠넘기기 등 영천 공직사회의 소통부재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다.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전직 영천시 국장 출신의 한 인사는 "영천시는 지역 정치권의 분열, 집행부와 의회의 불신, 행정과 언론과의 소통 부재 등 여러 심각한 문제가 실타래처럼 꼬여 있다"면서 "하지만 공무원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 해결책의 첫 단추는 공무원이 발로 뛰며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직 이장이라는 시민은 "3~4개월 전부터 민원을 제기했지만 공무원 누구도 현장에 나오지 않고 상황을 물어보는 전화만 몇 번 온 게 전부"라면서 "지금처럼 (공무원이) 일을 안 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찼다.

이렇다 보니 '공직사회가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인사권자만 쳐다보는 분위기가 만연됐다'는 비판이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실제 영천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취임 후 언론과 담을 쌓고 있다시피 하고 있다. 언론마저 소통이 힘든 상황에서 누가 영천 공무원 사회와 소통하며 행정에 대한 감시를 펼쳐 나갈지 의문이 들 정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직사회 내부 소통도 단절됐다는 데 있다. 시청을 중심으로 부서 내 협조 부족, 업무 공유 부재, 언론 등 대외기관 소통 부재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공무원 스스로가 지적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이렇듯 외부와 단절한 영천 공직사회가 그들의 이익 부분에 있어서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 대다수 공무원은 읍·면·동 방문 시에도 일비 1~2만원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일비는 공무원 여비(운임,숙박비,식비,일비) 가운데 하나로 공무 출장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비, 통신비 등으로 정액 지원되며 영수증 없이 처리된다.

영천시청 건설과 여비 지급현황자료에 따르면 A과장은 거의 1년 동안 동일한 장소인 '금호읍·대창면 현안사업 확인' 출장 목적으로 일비 2만원씩을 빠짐없이 챙겼다. 계장들도 유사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영천 공직사회는 시민과 여론의 쓴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회·언론을 통해 정책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설득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천시 공직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그려본다.유시용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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