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2.2% "9월 모평보다 수능 때 성적 하락"
![]() |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모의평가 답안지에 인적 사항을 적고 있다. 영남일보DB |
![]() |
진학사 제공 |
9월 모의평가(9월 4일 시행)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수험생 2명 중 1명은 9월 모의평가보다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진학사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2175명의 성적 평균 백분위를 비교한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구간을 5점 단위(100~95, 95~90, 90~85)로 구분했다.
수험생 52.2%는 각 영역의 평균 백분위 구간이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낮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N수생의 유입이 많은 수능에서는 모평 만큼의 성적을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다.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백분위 구간별 성적이 향상된 경우는 21.8%였으며, 동일한 백분위 구간으로 유지된 비율은 26.0%였다.
상위권에서는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상위 구간인 평균 백분위 100∼95구간이었던 수험생들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진 경우가 51.5%였으며 성적을 유지한 경우가 48.5%로 나타났다.
95∼90구간의 경우 52.2%는 성적이 하락, 35.4%는 유지됐고 12.5%만 올랐다. 성적 하락이 가장 큰 구간은 백분위 85∼80구간으로 59.1%에 이르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실전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실제 수능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상위권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준비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대구에서는 재학생 1만5천900명, 졸업생 4천982명, 검정고시 합격자 306명 등 총 2만1천188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 격이어서 수험생들에겐 무척 중요한 시험으로 통한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본 수능 때까지 과목별 부족한 영역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의대 증원 후 치러지는 첫 9월 모의평가여서 N수생들이 얼마나 지원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