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야 포르틴 글/밀라 웨스틴 그림/정보람 옮김/다산어린이/328쪽/1만6천원) |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북유럽 핀란드에서 아이러니하게 '아동 학대'라는 소재로 화제가 된 문제작이다. 2020년 핀란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핀란드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그해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뽑혔다.
이야기 속 주인공 아홉 살 알프레드는 늘 혼자다. 엄마는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집을 비우기 일쑤인 아빠는 알프레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깊은 한숨을 쉬던 알프레드는 '밝은 귀'를 지닌 괴짜 사과 정원지기 아만다를 만난다. 아만다의 집에서 러시아 물리학자 포포프가 설계한 오래된 라디오 송신기를 발견한 알프레드. 알프레드는 그 송신기를 이용해 '잊힌 아이들'을 위한 비밀 야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알프레드의 한숨이 아만다의 귀에 닿은 순간, 외로운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아름다운 모험이 펼쳐진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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