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온난화 대응해 남부수종 도입 검토
고온에 강하고 관리가 용이한 수목 중심으로 식재 수목 재편
최근 폭염으로 인해 철길숲 구간에서 비상 관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해마다 심각해지는 폭염과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해 기후변화 적응형 수목 식재 계획을 수립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상승은 가뭄과 홍수 등 극한적인 기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적·사회적 피해는 물론 생육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 교란과 같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포항지역에 36일간 열대야가 지속하는 등 유례없는 무더위로 인해 조경 수목도 생육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도시숲 및 공원과 같은 녹지공간에 식재된 조경수목이 고사, 생육 불량, 조기 낙엽과 같은 피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시는 기후변화 적응형 수목 식재·관리 계획 마련을 위해 폭염과 가뭄에 피해가 큰 수종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적응력이 높은 수종을 선정해 식재를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가뭄 발생 빈도 증가에 따라 관수 기준을 강화하고 기후 스트레스로 인한 수세 약화를 예방하기 위해 병충해 방재 기준도 정비한다.
특히, 온난화에 따라 수목생육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남부수종 도입을 검토하고 식물 조기 개화에 따라 봄철 식재 시기 조정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의 방식으로는 푸른 녹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변화된 기후에 적응력을 갖춘 식재수종 도입과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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