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 vs 대구고(B) 대구 지역 고교 동문 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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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원고 김진목 주장(왼쪽에서), 김시근, 박홍근, 정준영 동문 |
준결승에서 맞붙는 대구 상원고와 대구고(B)와의 준결승은 대구 지역 고교 동문 간의 자존심 대결이다.
대구 상원고는 16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영주고에 이어 8강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포항고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마지막 16번 홀까지 1홀 지고 있었지만, 17·18번 홀을 내리 이기는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 상원고는 올해 동기 3명이 졸업 40주년 기념으로 후배 1명과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정준영 선수는 "포항고와의 16강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정말 우승팀답게 잘 치더라"면서 "16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8강에서 지난해 우승팀을 이겼으니 올해 대회는 우리가 우승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선수들 모두 각자 강점이 있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동기 3명이 있어 화합 또한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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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이지원(왼쪽에서), 이광수, 백진욱, 김진건 동문 |
대구고는 8강에서 경북기계공고를 2 up으로 이겼다. 전반 1·4홀을 잡고 7·9홀을 내준 후 10·11·13·15홀을 이기고 12·14홀을 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2회 대회에서 준우승한 대구고의 올해 대회 출전 선수들은 학교 골프 모임 상비군이기도 하다.
이지원 주장은 "선수들 모두 학교 골프 모임을 통해 10년간 호흡을 맞춰왔고 학교 동문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매 경기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동문 간 끈끈함과 협동심이 최고 강점으로 지금처럼 편안하게 즐기면서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경기하겠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고 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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