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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경북 골프장 팔아 자금줄 숨통 텄다

2024-08-28

경주 디아너스CC·상주CC
수천억원 이상 확보에 도움
루나엑스CC도 매물나올 듯

워크아웃 태영건설, 경북 골프장 팔아 자금줄 숨통 텄다
태영그룹이 디아너스CC, 상주CC 등 경북지역 골프장 매각 및 자산 유동화 작업을 통해 자금줄 확보에 적잖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자구책 차원에서 두 개 골프장이 알게모르게 자금확보에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만간 경주에 있는 루나엑스CC도 매물시장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태영그룹의 관광·레저부문 계열사인 블루원은 지난 5월 경주 보문관광 단지에 있는 골프장 '디아너스CC'를 강동그룹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3천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디아너스CC는 총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이번 매각으로 '블루원 디아너스CC'는 현재 '강동 디아너스CC'로 골프장 간판을 바꿔 단 상태다.

강동그룹은 블루원이 소유한 리조트와 워터파크도 함께 인수한 뒤 '강동 리조트' '강동 워터파크'라는 법인명으로 운영 중이다. 강동그룹은 전남 장성군에 본사를 둔 호남기업이다. 시멘트 관련 업체를 계열사로 둔 건설소재 전문기업이다. 최근 골프장과 조경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례적으로 호남에 뿌리를 둔 기업이 영남지역에 골프장과 리조트, 워터파크를 함께 운영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블루원이 운영하던 상주CC도 지난 2월쯤 창원시에 본사를 둔 중견건설사 '한림건설'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한림건설은 상주CC와 용인CC를 담보로 임대차 보증금 2천억원을 블루원에 지급했다. 한림건설이 골프장을 임차하는 대가로 보증금을 받은 것이다.

한림건설이 '마스터리스(책임임차)'를 한 뒤 블루원에 재임대를 줬다. 운영은 그대로 블루원이 맡는다. 블루원은 골프장 운영수익을 한림건설과 나눠갖고 있다. 블루원은 한림건설에서 받은 임대차 보증금 2천억원 중 600억원은 기존 대출금으로 갚았다. 나머지 1천400억원은 태영건설 지원자금으로 쓰였다.

이제 블루원이 운영하던 골프장 4곳 중 경북지역에 마지막 남은 것은 루나엑스CC뿐이다. 루나엑스CC는 2021년에 지어진 24홀 골프장이다. 태영건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당초 태영그룹은 루나엑스CC도 디아너스CC와 같이 매각을 추진했지만 막판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다. 별도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당시 매각금액은 1천5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시장에선 루나엑스CC도 곧 매물시장에 재등장할 것으로 여긴다. 루나엑스CC는 수도권에서 떨어져 있지만 시설과 관리상태가 양호해 나름 매력있는 매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최근 태영그룹은 자회사인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인 알짜배기 기업 '에코비트'를 IMM컨소시엄에 매각해 또한번 주목받았다. 총 매각대금만 2조700억원이다. 최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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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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