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뉴스 브리핑
1. “도의회의장 사퇴하면 통합논의 재개” vs “홍 시장 물러난다면 의장직 걸겠다”
대구시가 28일 통합 재논의 전제 조건으로 경북도의회 의장의 사퇴를 들고 나왔습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열린 경북도의 회의에서 박성만 의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면서 "박 의장의 막말 사과와 의장직 사퇴 조치가 이뤄질 경우 통합 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박규탁 수석대변인 등은 이날 "통합 논의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와 협치',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대구시장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2. 이철우 "행정체계 중재안 제안해 달라" 이상민 우동기에 요청
시군구 권한과 청사운영 등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제3의 행정 체계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 위원장을 만나 TK통합 타결을 위해 정부가 행정체계 중재안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도지사는 "행안부에서 5월부터 미래지향적 행정체계 개편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방 행정체계 개편을 연구해 왔던 만큼 TK통합의 중재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3.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교육부와 글로컬대학 위원회는 28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북대와 대구한의대, 한동대는 각각 단독으로, 대구보건대는 광주·대전보건대와 초광역 연합으로 본지정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대학 한 곳에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합니다. 대구경북 대학들의 글로컬대학 선정 소식에 그동안 함께 노력해 온 대구시와 경북도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4. 병원건물 분양사기 행각으로 210억원 가로챈 4명 구속기소
검찰이 200억 원대의 병원 건물 분양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구지검 형사3부는 특정경제 범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시행사 대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분양 대행사 대표 B씨, 병원 컨설팅 회사 대표 C씨와 D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의사면허증을 무단 사용해 작성한 임대차 계약서, 분양 홍보지 등을 통해 총 29명으로부터 분양대금 명목으로 약 21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 국토부,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의성에 각각 설치 방안 추진
국토부 산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추진단 관계자는 28일 대구를 방문해 "경북도와 의성군의 건의를 수용해 군위군과 의성군에 각각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진단 관계자는 "항공화물은 기본적인 수요도 있지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천공항도 전략적으로 육성한 사례"라며, "입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북도와 의성군과 협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6. 대구시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안' 시의회에 다시 제출해 논란
대구시가 넉달 전 제동이 걸린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안'을 다시 대구시의회에 제출해 논란입니다. 이만규 시의회 의장은 28일 제311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시의회 상임위에서 취지를 검토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신중히 반영해 최종 부결한 사안을 다시 제출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을 부추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계획안을 제출한 것은 연차별 매각 계획을 시의회에 설명하고자 함이다. 시의회를 무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방자치법상 같은 회기 내에는 똑같은 안건을 제출할 수 없지만, 지금은 회기가 바뀌었고, 상임위원들의 변동이 있어 재상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형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