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829010003671

영남일보TV

"먹여주고 재워줄게" 꾀어 성매매 강요 1억5천 갈취한 부부 일당 검찰행

2024-08-30

대구 중부서 20대 부부 등 4명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구속 송치

위치 추적 통해 감시하면서 1년 8개월 간 1500차례 성매매 알선

신혼부부 대출 위해 강제 혼인신고까지

먹여주고 재워줄게 꾀어 성매매 강요 1억5천 갈취한 부부 일당 검찰행
대구 중부경찰서 전경. <영남일보DB>

주거지와 숙식 제공을 미끼로 여성들을 꾀어 1천5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억 원을 챙긴 부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0대 인 여성 A씨와 남편 B씨, 지인 남성 2명 등 4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대구 중구, 북구, 달서구 등 일대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동거인 C씨와 D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각 7천500만 원 씩 총 1억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씨의 부모에게 C씨가 도박 빚을 졌다는 등의 허위 사실로 협박하고, C씨의 치료비 명목으로 현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식당에서 일하는 C씨와 D씨에게 주거지와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꾀어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함께 살면서 조건만남 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성매매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위치추적, 통화 녹음 등으로 피해자들을 감시하기도 했다.

특히 공범 남성 중 한 명은 신혼부부 대출을 받기 위해 피해 여성과 강제로 혼인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수익금 대부분은 A씨가 자신의 계좌로 챙겼고, 생활비와 쇼핑 등에 일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범죄 수익금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성매수 남성 20여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