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유치 기원 결의대회' 개최
市, 동양대·선비세상 인근 부지 2곳 제안
공무원사관학교 동양대, 경찰 교육 위한 '최적지'
영주시와 동양대가 '제2중앙경찰학교' 제1부지로 제안한 동양대 영주캠퍼스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 영주시가 지역 유일의 4년제 대학인 동양대학교와 함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주상공회의소와 동양대, 영주시정책자문위원회는 내달 9일 상공회의소 3층 대회의실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성공적 유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지역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하기 위해 열리는 이날 포럼에선 '유치 기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전 경북경찰청장 이영상 동양대 초빙교수의 '경찰공무원 교육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김철진 경북경제연구센터장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지역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경찰청은 수용인원 연 5천 명(연면적 18만1천216㎡)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해 후보지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북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의 시설 규모로는 신임경찰 교육기간(기존 38주)에 기본 소양과 대응 능력을 배양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경북도와 영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선 영주시를 비롯해 김천·구미·경산·문경·영천·포항시와 고령·봉화·의성·영양·영덕·예천·청송군 등 14개 시·군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총 48개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 시·군은 최근 경북도로부터 접수 받아 경북도자치경찰위원회에 유치 신청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영주시는 총 2곳의 부지 안을 제안했다. 먼저 제1부지안은 동양대 영주캠퍼스 내 21만 3천982㎡(6만 4천746평)로 부지 매입이 쉽고 기존의 강의동과 기숙사, 운동장 등의 시설을 활용해 제2 중앙경찰학교 운영에 필수적인 교육 및 강의·실습 등 전문 교육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제2부지안은 선비세상 옆 코레일 인재개발원 인근 부지 24만 8천311㎡(7만 5천245평)로 이 부지가 모두 시유지여서 저렴한 부지 매입비와 주변 교육시설, 문화관광자원 연계 활용이 가능한 데다 이미 주차장도 조성돼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제1부지 안인 동양대 부지는 이미 동양대가 공무원사관학교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만큼 이곳에 구축된 시설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다 향후 교육 시설 확장까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고속철도(KTX) 및 도로 인프라 등 지역 접근성 또한 갖추고 있는 만큼 이상적인 경찰 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권과도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다음 달부터 2달간 부지 심사를 거쳐 3~4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후, 오는 11월 중 최종 설립 대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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