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소폭 감소
기아 양산형 전기차 'EV3'로 실적 견인
기아 EV3. 연합뉴스 |
최근 전기차 포비아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8월 국산 전기차 대수가 1년전보다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월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는 총1만3천315대가 등록됐다. 이중 국산 브랜드는 총 9천197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6.4% 증가했다.
현대차 전기차는 2천256대가 등록돼 1년새 33.2% 늘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76대가 등록됐다.
수입 전기승용차는 테슬라 등의 호실적에 22.3% 늘어난 4천118대가 신규로 등록했다.
반면 '인천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메르세데스-벤츠는 133대만 등록돼 82.2%나 급감했다. 화재가 난 모델인 EQE는 300대 줄어든 39대만 신규 등록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천발(發) 전기차 화재 후 구매자들이 수입보다는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국산 브랜드엔 주로 국내 제조사의 배터리를 장착하는데다,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및 점검·정비 시스템을 더 잘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전기차 신규 등록도 늘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1년 전 801대였던 지역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달엔 100대가 늘었다. 다만 전국 수치와는 달리 지난 7월과 비교하면 26.3%(393대) 줄었다.
지난 7월 대비 대구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감소폭이 작은 반면, 경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구는 지난달 전기차 457대가 등록했고 전달보다는 6.2%(30대) 감소했다. 1년전과 비교해서도 0.9%(4대)만 감소했다. 경북은 올 8월 643대가 신규 등록해 전달대비 36.1%(363대)가 줄었다. 그나마 1년 전보다는 89.1%(303대) 증가했다.
한편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내걸고 출시한 EV3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된 기아 전기 승용차는 6천398대다. 기아가 양산형 전기 승용차를 출시한 2011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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